내가 켄쿨이 아닌 쿨켄을 쓸 날이 올 줄이야. 내가 켄쿨을 좋아해도 쿨켄은 대메이저라서... 01. 분명 켄마는 쿠로오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귀찮아 할 것이 분명하다. 하루는 악몽을 꾸었는데, 꿈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이 성인 쿠로오가 네 것이냐." 물어보면 느릿하지만 약간의 침묵 없이 아니라 하겠지. 그러면 또 산신령이 "이 초등학생 쿠로오가 네 것이냐." 물어보면 또 아니라고 하겠지. 산신령이 감동해서 계속 배구하자는 초등학생 쿠로오와 엄마처럼 보살펴주는 쿠로오, 잔소리하는 성인 쿠로오를 다 줄 거야. 켄마는 세 명의 쿠로오에게 쌓여 끙끙거릴 거야. 02.(약 리에야쿠) 네코마 배구부원들 모두 성인이 되어 n박 n일로 놀러 가게 되었는데, 방을 야쿠-켄마, 쿠로-리엪 이렇게 배정될 거다. 왜냐면 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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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최악이네, 우시와카!" 오이카와는 애인의 모습에 얼척없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오늘 생일인 오이카와는 모든 강의가 끝나자마자 부푼 기대를 안고 우시지마와 동거하는 자취방에 도착했다. 그 눈새 우시지마라도 케이크에 선물 정도는 준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관문을 열자마자 허탈함을 숨길 수 없었다. 현관에 무릎을 꿇고 이상한 빨간 리본을 머리에 감싼 그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 흔한, 케이크조차 없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가까스로 참고 웃는 것도 화내는 것도 아닌 표정으로 우시지마에게 질문을 던졌다. "뭐 하는 거야, 정말." "생일 축하한다. 선물은 나다." 언제적 멘트인가. 구식적인 우시지마의 말에 오이카와는 미간을 찌푸렸다. 노골적인 표정에 우시지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