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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켄쿨이 아닌 쿨켄을 쓸 날이 올 줄이야. 내가 켄쿨을 좋아해도 쿨켄은 대메이저라서...




01.
분명 켄마는 쿠로오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귀찮아 할 것이 분명하다. 하루는 악몽을 꾸었는데, 꿈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이 성인 쿠로오가 네 것이냐." 물어보면 느릿하지만 약간의 침묵 없이 아니라 하겠지. 그러면 또 산신령이 "이 초등학생 쿠로오가 네 것이냐." 물어보면 또 아니라고 하겠지. 산신령이 감동해서 계속 배구하자는 초등학생 쿠로오와 엄마처럼 보살펴주는 쿠로오, 잔소리하는 성인 쿠로오를 다 줄 거야. 켄마는 세 명의 쿠로오에게 쌓여 끙끙거릴 거야.






02.(약 리에야쿠)
네코마 배구부원들 모두 성인이 되어 n박 n일로 놀러 가게 되었는데, 방을 야쿠-켄마, 쿠로-리엪 이렇게 배정될 거다. 왜냐면 켄마가 쿠로와 리에프랑 같은 방 쓰기 싫어했기 때문이지. 귀찮게 하니까. 야쿠가 다 씻고 방으로 들어오는데 문 앞에는 리에프가 대기하고 있는거지. 뭔 일인가 싶어 다가가 물었는데 돌아오는 말은 "쿠로상이 아무도 들어오지 말래여. 시끄러우면 입금해 줄 테니까 다른 호텔에 가라는데여?"인거지. 야쿠는 얼척 없었고, 리에프랑 옆 방으로 갔으면 좋겠다. 누가 더 시끄러운지 내기했으면. 결과는 무승부.






03.
쿠로오랑 동거하는 켄마. 쿠로오가 퇴근하자마자 잔소리할까봐 옷장에 새로 산 게임기 숨기려고 하는거지. 옷장을 막 뒤지다가 쿠로오 고등학생 때 입었던 유니폼을 딱 발견하고 들었는데 쿠로오 등장하는 거지. "...... 우연이야,쿠로." "어, 응..." 쿠로오는 꽤 침착했지만 쿠로오의 아들내미는 아닌거.





04.
귀족 쿠로오와 신분은 일개 시민이지만 비상한 두뇌로 책략가인 켄마. 쿠로오에게 제일 많고 자랑이었던 것이 바로 돈이었던 거지. 자신의 옆에서 아무런 감정없는 표정으로 언질하는 켄마를 보고 쿠로오가 물어봤으면 좋겠다. "나는 돈이 많은데, 그걸로 너도 살 수 있을까?" 언뜻 거만해보이는 말이지만, 절대 그런 뜻이 아니라는 걸 잘 아는 켄마는 무표정으로 답하겠지. "알면서. 애초에 돈으로 사람을 사고 파는 너가 아니잖아." 자신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켄마의 모습에 쿠로오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답하는 거지. "명분이라도 만들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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